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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사는 92세 ‘곽만집 옹’ 해남문단상 수상 ‘쾌거’

평생 책과 가까이 하며 우주만물 이치를 사랑으로 표현

작성일 : 2019-09-27 14:52

 

공직에서 은퇴한 후 고향 해남에서 농사를 지으며 매일 기록한 비망록이 올해 문단상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해남군 화원면에 거주한 92세의 곽만집 옹.

 

곽 씨는 공직에서 은퇴한 후 손수 농사를 지으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주옥같은 글을 남겨 그의 아들에 의해 비망록으로 출판된 것.

 

이 책은 쓰레기로 버려질 뻔했으나 그의 아들이 청소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돼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이후 지난 2018년 책으로 발간됐으며 책의 내용 중 발췌한 시를 이동주문학상에 공모해 해남문단상을 수상한 영예를 안았다.

 

꽃은 운적이 없다/ 비가오나/거센 바람이 휘몰아쳐도/꽃은/웃음을 잃지 않는다/ 울면 꽃이 아니다/언제나 웃어야 꽃이다//

 

모든 아름다운 삶의 결실은/자신을 극복하고 이뤄냈을 때/더 맑고 향기롭게 빛을 발한다//

 

곽만집 전문

 

이동주 기념사업회 서정복 회장은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됐는데 꾸밈이 없는 주옥같은 글이 다행히 이번 이동주 문학상에 공모가 돼 다시 읽게 되었다이를 계기로 올해 최초로 해남 문단상을 제정하고 앞으로 매년 새로운 작가들을 발굴하고 해남 문단에 일조를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수행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곽만집 씨는 이 시대 우리네 아버지가 살아오신 표상임에 틀림 없음을 전제, 평생을 책과 가까이하며 우주만물의 이치가 사랑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메모 한 줄 한 줄이 각박한 이 시대 우리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곽씨는 전남 상과대학 2년을 수료하고 해남세무서와 목포해무청, 제주해운국 등에서 근무했으며 새마을지도자, 농협이사, 어촌계장, 새마을 운동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장학회 설립과 대통령상, 효자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봉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