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HOME > 뉴스 > 정치

자은면 풍력발전 송전선로 공사 둘러싸고 주민들과 갈등

은암대교에 커다란 구멍 뚫어 공사 강행…주민들, 공사중지와 안전진단 요구

작성일 : 2016-08-28 14:50

 

자은면 풍력발전 송전선로 공사를 둘러싸고 주민들과 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고향푸른신안가꾸기21’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일부 주민들이 공사 중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자은과 암태를 잇는 은암대교 송전선로 공사 과정에서 은암대교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 작업을 실시해 주민들이 공사 중지와 함께 은암대교 안전진단을 요구하는 등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와 주민들에 따르면 육상풍력발전단지와 변전소까지의 선로공사를 두고 2만2900V고압선이 비좁은 마을도로와 집 앞 10m도 안되는 지점을 지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7일에는 암태와 자은을 잇는 은암대교에 송전선로 공사를 위해 커다란 구멍을 뚫으면서 대책위와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는 은암대교 안전진단과 함께 공사가 중지돼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마을 앞이나 집에서 가까운 도로에 고압선이 매설되면 그 피해는 주민들이 떠안을 수 밖에 없는데도 지도감독 소홀과 함께 매설 깊이 등도 전혀 시방서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대책위와 일부 주민들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풍력발전사업 원천 무효화와 함께 행정편의주의적 절차 등에 대해서는 법적 투쟁을 불사한다고 밝혀 내홍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 김성구 위원장은 “계약 당시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면 주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수렴해서 공사를 한다고 했지만 현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무리 섬에서 공사를 한다고 하지만 민원이 예상되는 구간에는 아침 일찍부터 주민들의 눈을 피해 공사를 하는 등 무법천지를 방불케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선로 매설 깊이 등에서도 시방서대로 하는지 의혹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며 “민원을 제기한 몇몇 사람들을 돈으로 매수하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고 있어 주민들간 마찰도 심각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 주민은 “마을 앞을 지나는 고압선 매설공사를 바로 중단하고 철탑을 세워 외곽으로 우회하던지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며 “만약 공사를 해야 한다면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충분한 설명을 해 주어야 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풍력발전은 청정에너지의 그늘 아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라는 긍정적인 수식어가 붙지만, 풍력 발전기 주변 주민들에게는 소음과 진동, 저주파 등 보이지 않는 피해가 심각하다.

 

실제로 전남도는 지난 2월 공무원과 의학전문가 등 25명을 투입해 풍력발전시설 피해를 호소하는 영암군과 신안군 주민 3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현장확인 등의 방법으로 건강실태조사를 조사했다.

 

전남도는 조사 결과서에서 "풍력발전시설 인근 지역 주민은 수면장애, 이명,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며 "풍력발전시설로 인한 소음에 대해 가까이 있는 사람뿐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도 소음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장성군은 최근 삼계면과 영광군 대마면에 있는 태청산 29만6천여㎡ 면적에 3.3㎿급 풍력발전기 16기를 설치하는 장성 옐로우에너지타운 사업을 불허했다.

 

유두석 군수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군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군민 편에 서서 신중하게 재검토하는 것이 맞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신안군 자은면에 추진중인 87MW급 풍력발전 사업도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는 등 전남지역의 풍력발전 개발에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