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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의회가 괄목상대하게 변하고 있다.

작성일 : 2016-09-30 16:08

의회의 기능 중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기능이 ‘견제와 감시’의 기능이다.

 

옛 영국의 대헌장 때부터 지방 귀족(대표자)은 왕(행정 수반)의 기능을 견제해왔다. 시민의 대표자들이 모인 의회는 행정부가 실시하는 것들을 감시하고 제대로 행동하도록 만드는 기능이 바로 대표적인 기능인 것을 새삼 생각하게 한다.

 

지방의회는 주민이 직접 선출한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지방행정에 대해서 의결, 입법, 행정 감시를 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지자체 기초의회를 두고 의회 무용론이 제기되었던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부 의원들이 주민들의 입이 되어 대변자 역할을 한 게 아니라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에 혈안이 돼 자기 호주머니 채우기에 급급한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안군 의회도 결코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부분이다. 대표적인 건설업에서 군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이르기까지 얽히고설켜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후문이다. 이렇다 보니 의회 본연의 기능은 상실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언론이고 사법기관에 자유스럽지 못한 것도 사실인 듯하다.

 

그러나 최근 신안군 의회, 최승환 의원(압해·자은·암태)을 두고 의원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소문이 회자되고 있다. 의회 운영위원장과 예산결산부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 주민들의 피와도 같은 예산을 온몸으로 막아내 의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박 진수와 관련해 예산을 삭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찬사의 갈채를 보내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A~B구간의 항로에 선박을 진수해 놓고 얼마 되지도 않아 배가 적다는 이유로 또다시 더 큰 선박을 진수한다는 웃지 못할 신안군의 행정에 대해 단신으로 막아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처럼 신안군 의회도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 지난 30일, 신안군 발전을 위해 공무원과 의원과 다소 불편한 일이 있어 서로 사과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이 또한 대의적으로 신안군 발전을 위해 벌어진 과정이라고 일축하는 모양새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전국(戰國) 시대(時代) 합종책으로 6국, 곧 한, 위, 조, 연, 제, 초의 재상(宰相)을 겸임했던 종횡가 소진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옛날에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은 ‘화를 바꾸어 복이 되게 했고’ 실패한 것을 바꾸어 공이 되게 했다.”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努力)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의원들도 모처럼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고유의 기능에 충실하고 단합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전화위복을 실감케 한다.

 

앞으로 신안군 의회가 무엇보다 주민의 대표기관임을 전제, 자신을 뽑아준 지역구 주민의 대표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주민 전체의 대표가 된다는 점을 주의했으면 한다.

 

아울러, 지역구 주민들의 민원을 능력 있게 처리해주는 의원보다는 전체 지역의 공공이익을 바르게 대변하는 의원이 보다 인정받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