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운남농협 이석채 조합장의 운남어천가(雲南御天歌)

작성일 : 2017-03-08 13:46

 

운남면민들은 운남농협 이석채 조합장을 일컬어 ‘가대기꾼’이라고 했다.

 

고령화로 인한 농촌의 현실을 고려해 농협에 전화 한 통이며 양파, 콩, 마늘 등 농작물을 직접 선별해 가대기를 마다치 않고 솔선수범하기 때문이다.

 

처음엔 힘든 노동에 직원들도 불만 있는 모양새였으나 조합장이 팔 걷고 나서자 이젠 자연스레 조합장의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또 조합장실을 민원봉사실로 과감히 바꿔 농민들의 고충을 함께 해야 농협 고유의 기능임을 전제, 농업인의 행복과 농업인의 농협임을 위해 구환분재(救患分災) 하고 있다.

 

요즘 누가 웃옷을 꿰매어 입은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마는 그는 바느질된 남루한 그의 잠바에서 가대기를 하려면 이 옷이 편하다며 너털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농민들의 칭송가가 자연스레 뒤따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와 같은 조합장의 조합운영으로 실제 운남농협은 농협의 IMF라 할 수 있는 합병 대상 관리조합에서 조합장 취임 후 7개월 만에 조합을 흑자조합으로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실제 운남농협은 2016년 결산결과, 당기순이익 365백만 원이라는 쾌거를 이룩했으며 출자배당과 이용고배당을 각각 배당하고도 사업준비금과 법정적립금을 내부 적립해 자기자본을 더욱 튼튼히 했다.

 

이와 함께 행정기관과 소통과 유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는 농기계 임대사업소 유치와 자재센터 신축, 하나로 마트 확장·이전 등 혁혁한 성과도 함께 거둬 각종 충당금을 100% 이상 적립해 안정적인 경영기반과 경영의 내실을 다졌다.

 

이 같은 결과가 있기까지는 전직 농협 출신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 각종 정보와 농협 자금 등을 위해 농협중앙회를 제집 드나들 듯 발품을 팔아가며 혼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변화와 개혁 없이 성공할 수 없다”며 “깨어나야 산다”는 슬로건을 강조한 그는 앞으로의 농민을 위한 농협 발전 방안도 골몰히 연구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먼저 운남을 경유한 국도 77호선에 주유소를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인근 신안군의 안좌·팔금·암태·자은의 4개 섬 주민을 위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새천년대교가 개통되면 국도 77호선은 화물과 관광을 위해 차량 증가는 불 보듯 명약한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작물인 로컬푸드를 길거리에서 판매 ▷양파 주산지임을 감안해서 산지 경매를 통한 물류비 경감 등을 위해 양파 경매장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생한 농민들의 호주머니가 두둑해지는 일이라면 그 어떠한 일도 마다치 않는다고 했다.

 

어느 한 조합원은 농협에 오면 직원들이 먼저 인사하는 게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인사여서 조합이 사랑방처럼 여겨진다고 했다.

 

조합장이고 직원들이 정성스럽게 대접한 한 잔의 차는 차 이상의 그 무엇이 깃들어 있다고 했다.

 

조합원과 농협이 끈끈한 신뢰와 믿음으로 똘똘 뭉쳐 하나가 돼 사업추진의 근원이 됨은 물론 조합원의 적극적인 농협사업 이용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그는 농심을 안고 농민 곁으로 가는 게 농협 고유의 책무라 했다.

 

운남의 머슴 같은 가대기꾼 이석채 조합장에게서 운남의 앞날이 탄탄함을 읽어낼 수 있었다.

 

장봉선 신안군민신문 대표/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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