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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조합장의 운남벌 땀 흘리기

작성일 : 2017-06-09 08:11

‘凡事留人情이면 後來好相見이니라(범사유인정 후래호상견)’

모든 일에 인정을 베풀어 두면, 뒷날 만났을 때는 좋은 얼굴로 서로 보게 된다는 뜻으로 명심보감에 나온 명구이다.

 

운남농협 이석채 조합장의 민원상담실(조합장실)에 들어서면 한눈에 띄게 걸려있는 족자의 내용이다.<사진>

 

이 글귀처럼 운남농협은 조합장을 비롯해 전 직원들이 친절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나이 드신 조합원들의 민원 업무는 물론이고 고충에 이르기까지 시원한 차 한 잔에 마음마저 시원해진다는 게 농협을 찾는 조합원들의 이구동성 한목소리다.

 

또 다른 글귀는 ‘농업인의 농협과 농업인 행복’이라는 슬로건이다.

 

탁자 위에 적혀있는 이 단어 위에 진흙이 범벅된 장갑이 나란히 놓여 있다. 양파 작업을 하기 위해 수시로 들녘을 다니다 보니 장갑은 필수라고 한 직원은 전했다.

 

그을리다 못해 검게 탄 그의 얼굴에서, 운동화에 토시를 한 그의 모습에서 누가 봐도 조합장이 아닌 운남의 평범한 농부였다.

 

조합이 발전하고 조합원이 농협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운남농협의 또 다른 모습은 요즘 농번기임을 감안해 사무실에는 최소 인원만 근무하고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논과 밭에 투입돼 조합원들의 일손을 거들고 있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합장이 솔선수범하다 보니 직원들 또한 이젠 자연스럽게 동참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농협 노동운동과 직원 출신답게 잰걸음으로 수시로 중앙회를 방문해 20억 원의 가뭄 피해 자금을 가져왔으며, 남해화학 직원 100여명도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는 무안군 전 농협을 통틀어 제일 많은 금액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어린아이 고사리손도 빌려야 할 농번기임을 감안하면 조합장의 노력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조합장의 조합운영으로 실제 운남농협은 농협의 IMF라 할 수 있는 합병 대상 관리조합에서 조합장 취임 후 7개월 만에 조합을 흑자조합으로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또한, 운남농협은 2016년 결산결과, 당기순이익 365백만 원이라는 쾌거를 이룩했으며 출자배당과 이용고배당을 각각 배당하고도 사업준비금과 법정적립금을 내부 적립해 자기자본을 더욱 튼튼히 했다.

 

칭송가와 함께 조합원들이 조합을 믿을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속내이다.

 

요즘 운남 벌판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양파 작업이 한창인 이 조합장은 양파와 마늘 등 주요 농작물들을 상인들과 거래할 것이 아니라 농민과 조합과 운남 발전을 위해서라도 조합과 꼭 거래 해주시기를 당부했다.

 

上記 기고는 무안군민신문에도 동시에 게재되었습니다.

장봉선<호남저널 대표/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