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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영수 세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2030 신안, 섬 문화 엑스포를 개최하자

작성일 : 2018-03-11 23:32

 

 

우리나라 섬은 지난 세월 동안 본토 문화의 확산과 외래문화의 유입 그리고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숱한 역사의 현장이었다.

 

섬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흑산도에서 발굴된 빗살무늬토기 등을 통해 신석기 시대부터 거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일신라 시대에 다도해 지역은 백제와 일본, 중국과 일본 간의 교역의 중심지로 발전하였다. 장보고(張保皐)는 완도 청해(淸海)에 진(鎭)을 설치하고 가리포(加利浦)에 성책을 쌓아 항만시설을 보수한 뒤 해적들을 완전 소탕한 후 당나라와 왜국과의 삼각 무역을 활발히 전개하였다.

 

최근까지 신안군 앞 바다에서 침몰된 무역선의 유품들이 계속 발굴되고 있어 당시에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고려와 조선 시대에 죄질이 무거운 중죄인을 유배 보내던 곳이 주로 서남해안 섬 지역이다. ‘조선왕조실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유배지 400곳 가운데 30여 곳이 이런 섬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 등 절해고도로 유배된 중죄인들이 고독한 생활을 문학적 작품으로 남긴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서남해안 섬 지역은 왜구의 노략질이 심해 조선 고종 때까지 섬 주민을 육지로 집단 이주시키는 ‘공도(空島) 정책’을 시행하여 섬을 비워두는 불모의 섬으로 만들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이끄는 우리 수군이 섬을 활용한 해전에서 크게 승리함으로써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지만 근대화까지 섬에 살면 ‘섬놈’ 등 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섬은 21세기 신해양의 시대를 맞이하여 지하자원의 보고와 국가안보 및 해양주권 수호의 측면에서 중요시 되고, 국민들의 소득증대와 여가문화의 확산으로 섬은 문화자산이나 유적, 해양 생태, 수산자원, 해양관광의 가치가 증대되고 있다.

 

최근 들어 섬을 활용한 섬 치유관광은 인간의 보편적 휴양과 건강을 위한 새로운 해양관광산업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전남은 전국의 섬 3358개의 65%인 2165개가 있으며 이중 유인도는 279개, 무인도는 1886개다. 특히 신안군은 865개의 유•무인도를 보유하고 있어 전국 최대의 섬나라인 섬들의 고향이라고 불린다.

 

한편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섬의 인구 변화 분석 및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유인도 279곳 중 개발대상도서 14곳과 10인 미만 도서 25곳 등 39곳이 인구소멸로 인해 50년 이후 무인도화가 된다는 예상이다.

 

이는 서남해안 다도해 지역은 섬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환경과 노령화로 인해 정주인구의 감소와 교통과 교육·의료 등 생활에 불편을 느껴 주민들이 섬을 떠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을 예견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정부와 민간단체는 섬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섬에 대한 관심을 보여 ‘섬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였다.

 

기념일은 매년 8월8일로 정하고 2019년부터 기념행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섬의 날’ 지정을 계기로 섬의 가치와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2030 신안, 섬 문화 엑스포’를 제안하고자 한다. 섬 문화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조건을 수반해야 한다.

첫째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섬을 세계적 생태 친환경 섬으로 보전해야 한다. 특히 서남해안 수많은 섬인 다도해(Aegean Sea)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생태 섬으로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둘째는 2030 신안, 세계 섬 문화 엑스포를 개최하여 다도해가 세계적인 생태치유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안 중심의 섬 문화 엑스포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물질문명의 발달, 인간의 존업성 상실에 따른 인간성 회복과 건강한 삶을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섬을 중심으로 해양생태 친환경을 활용한 섬 치유 관광산업은 주민소득 증가와 섬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섬 문화 엑스포를 통해 국제적인 섬 문화 교류와 섬 환경 개선을 위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 등 기존의 엑스포보다는 한 차원 업그레이드(up-grade)된 생태친환경 섬 문화 엑스포를 개최해야 한다.

 

셋째는 ‘2030 신안, 섬 문화엑스포’는 민간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기존의 엑스포는 수조원대의 많은 정부예산이 투입되다 보니 정부 주도형으로 운영이 되어 엑스포 이후 사회기반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물관리나 엑스포 전시장의 활용도가 미흡한 실정이다 여수해양엑스포 이후 사회기반 시설은 주민생활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엑스포장 활용도는 미흡한 실정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민간이 투자한 호텔, 해상케이블카 등 관광시설물은 엑스포 이후에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는 민간기업의 장기간 마케팅과 민간의 직접 참여로 나타난 효과로 볼 수 있다.

 

넷째, 섬에 대한 문화와 이미지를 특화시켜야 한다. 섬 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과 이미지를 스토리텔링하여 섬으로서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신안 신의섬은 “신의 한 손, 게르마늄 소금 테마파크”, 암태 당사섬은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과 명나라 진린 장군과의 인연이 어린 “진린 장군의 섬‘, 비금 섬초를 활용한 ”뽀빠이 시금치 섬초 테마파크“, 도초섬을 중심으로 한 ”해양 사파리 테마파크(safari themapark), 안좌섬 말 테마파크. 팔금섬은 농작물의 95%가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어 친환경 생태 치유센터, 하의섬은 국제평화, 분쟁 조정 등 김대중 국제평화센터 건립, 흑산권의 해양관광 종합 마린센터 및 가거도 세계바다낚시대회 유치 등 섬별 특화 전략을 수립하여 섬 이미지를 강화 시켜야 한다.

 

결론적으로 신안 등 전남 서남해안 다도해 섬은 섬별 이미지를 개선하고, 섬의 가치가 새롭게 인식되어 섬이 미래 성장을 이끄는 도약의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