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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권 작가, 역사소설 ‘남원성’ 펴내

작성일 : 2018-10-18 13:11

 

 

“멀리 일본 땅에서 코가 잘린 원혼으로 떠돌고 있는 그 소리를 쓰고 싶었다”

 

목포 행남사 도자기 공장 해고와 남한사회의노동자동맹(사농맹)에서 활동하다 투옥된 장흥 출신 고형권 작가가 역사소설 ‘남원성’(구름바다)을 펴냈다.

 

안산에서 노동자 생활과 30년 만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고 작가의 이번 작품 ‘남원성’은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를 소재로 한 역사소설로 1597년 전라도 남원성에서 6만 왜군에 맞서 무려 5일 동안 싸워 빛나는 승리를 이루어낸 조선 민중들의 전쟁 이야기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역사에서 저평가된 남원성 의병들의 싸움을 복원한다.

 

그는 묻는다. “421년 전 남원성의 싸움을 승리로 이끈 사람은 누구인가?”그리고 대답한다.

 

“남원성에 있었던 농군, 노비, 백정, 광대, 기생, 노인, 아낙, 아이들 즉 민중들이다. 명량의 이순신을 지켜낸 객군들도, 1980년 5월 전남도청을 끝까지 지킨 시민군도, 지난겨울 광화문을 끝까지 지킨 촛불 시민도 결국 민중이다”

 

이 소설은 남원성 공성전을 철저하게 고증했다.

 

조선이 보유하고 있었던 다양한 화포와 화차를 통해 조선의 화력이 공성전에 어떻게 활용됐는지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이 밖에 조선 최고의 상단 남원객관을 등장시켜 조선의 상인과 상업에 관한 새로운 상상을 덧댔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단 한 명도 살려고 하지 않은 남원성 싸움의 진실을, 멀리 일본 땅에서 코가 잘려 원혼으로 떠돌고 있는 그 소리를 쓰고 싶었다”며 “남원성의 그 숱한 민들레꽃들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고 말했다.

 

작가는 현재 임업 후계자의 길을 걷고 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