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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치 신안농협 조합장의 ‘농(農)비어천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 신념처럼 발로 뛰며 각종 민원 직접 챙겨

작성일 : 2021-10-14 10:28

 

湯之盤銘曰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탕지반명왈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대학'에서 나온 말로 중국탕왕의 반명에 이르기를 "진실로 어느 날에 새로워졌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마다 새롭게 하라" 했다.

 

盤은 목욕하는 그릇이고 銘은 그 그릇의 이름이며 苟는 진실이라는 뜻이다.

 

즉 사람은 그 마음을 깨끗이 씻어서 악을 제거하는 것은 마치 그 몸을 목욕하여 때를 벗기는 것과 같다고 여겼다.

 

살아오면서 물들었던 더러움을 씻어 스스로 새로워짐이 있으면 이미 새로워짐으로 인해 나날이 새롭고 또 나날이 새로워져서 끊어짐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새로워진다는 것은 변하고 있음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해 쌍둥이도 세대차가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하늘도 변화가 있고 계절도 변화가 있듯이 우리의 삶은 변화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신안농협을 들어서면 ‘일신우일신’이란 이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조합장은 물론이고 직원에 이르기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농협이 괄목상대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동치 조합장은 당선과 함께 조합장실의 문턱을 낮췄다.

 

여느 조합에서나 볼 수 있는 조합장실이 농민들 고충을 처리하는 민원실로 바뀌었으며, 실제 조합장실에서 농민들의 고충처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농민들의 칭송가가 뒤따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는 넥타이를 과감히 집어 던지고 스스로 신안농협의 머슴이 되어 큰 일에서부터 양파작업까지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논두렁과 밭두렁에서 농민들과 함께 어우러졌을 때 신안농협의 희망이 있다고 했다.

 

직원들 또한 농민들을 대하는 태도가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조합장이 농민을 제일로 여기며 위하다보니 직원들 또한 자연스런 현상이 아니겠냐고 한 농민은 귀띔했다.

 

이처럼 조합장이 솔선수범해 농민을 떠받들고 위하다 보니 농민들이 농협을 사랑방 드나들 듯 하고, 나아가 농협이 반석위에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 신안농협은 농협중앙회가 전국 농‧축협 1,11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상호금융대상 2분기 평가’에서 수상을 한 전남 27개소 중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상호금융대상 평가는 재무안정성, 경영내실화 정도, 고객관리, 리스크관리 등 30여개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농축협을 시상하는 상호금융부문 최고 권위의 수상 제도이다.

 

 

특히 농협직원 출신답게 중앙회를 수시로 드나들며 각종 정책자금을 유치해 조합장들 사이에서도 중앙회 자금 타오는 빠꿈이로 회자되고 있다. 당연히 그 결과는 농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신안농협의 새로운 현주소다.

 

또 다른 분위기는 이 조합장의 유독 커다란 체구와 가식 없는 눈빛에서 농민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읽어낼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자신의 전력을 다한다는 뜻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고, 모든 과정에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발휘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랴.

 

그는 최선을 다한 결과에는 후회가 남지 않고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최선을 다하지 않은 뒤에는 후회가 남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농민을 위한 길이라면 사지(死地)라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다.

 

신안 벌판에서 검게 그을려 염해 피해 등을 둘러보며 신안 들판을 뛰어다니고 있을 그의 숨가픈 소리가 귓전을 맴돈다.

 

/장봉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