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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사회 사자성어 '묘서동처(猫鼠同處)'

교수신문, 전국 대학교수 880명 참여 선정

작성일 : 2021-12-13 10:30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은 '묘서동처(猫鼠同處)' 휘호. 정상옥 전 동방문화대학원대 총장이 직접 썼다. (사진=교수신문 제공)

 

교수들이 올해 한국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로 ‘고양이가 쥐를 잡지 않고 쥐와 한패가 됐다는 뜻의 '묘서동처(猫鼠同處)'를 꼽았다.

 

당나라 역사를 서술한 '구당서'에 처음 등장한 '묘서동처'는 고양이가 쥐를 잡지 않고 쥐와 한패가 된다는 걸 말한다.

 

한 지방 군인이 집에서 고양이와 쥐가 같은 젖을 빨고 서로 해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의 상관은 그 고양이와 쥐를 임금에게 바치자 중앙관리들은 복이 들어온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한 관리는 "이 사람들이 정신을 잃었다"며 한탄했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1~18일 교수 14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단으로부터 각자 1~2개씩 사자성어 후보를 추천받았다. 이후 위원단은 추천한 사자성어 18개 중 6개를 추렸다.

 

설문조사에서 전국 대학교수 880명이 사자성어 6개 중 2개씩 선정했다. 12일 발표한 설문조사결과, 이중 묘서동처가 총 1760표 가운데 514표(29.2%)를 받았다. '올해의 사자성어' 추천위원단 중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가 '묘서동처'를 추천했다.

 

최 교수는 추천 이유에 대해 "각처에서, 또는 여야 간에 입법, 사법, 행정의 잣대를 의심하며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며 "국정을 엄정하게 책임지거나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시행하는 데 감시할 사람들이 이권을 노리는 사람들과 한통속이 돼 이권에 개입하거나 연루된 상황을 수시로 봤다"고 밝혔다.

 

'묘서동처'를 지지한 교수들의 선정 이유로 '여야 가릴 것 없이 권력자들이 한패가 되어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 등의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내년 대선을 걱정해 '묘서동처'를 택한 교수들은 올해를 '누가 덜 썩었는가 경쟁하듯, 리더로 나서는 이들의 도덕성에 의구심이 가득하다', '상대적으로 덜 나쁜 후보를 선택해 국운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