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임자면 농아인 염전근로자 억울함 호소 민원 제보돼 ‘충격’

전남장애인민원상담센터, 수화통역사 대동해 현지실사 벌일 예정

작성일 : 2021-12-27 13:40

사진은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지난 2014년에 이어 2021년에도 시민사회단체 등에 의해 ‘제2 염전노예 사건’으로 염전 운영자를 검찰에 구속 송치하는 등 염전 근로자에 대한 민원이 속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임자면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비슷한 민원이 제기돼 전라남도장애인민원상담센터(이하 상담센터)에서 조사에 착수했다.

 

상담센터와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A염전에서 40여년을 넘게 근무했던 농아인 B씨는 하루 아침에 그만두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와 함께 평생 근무했던 염전을 그만둬야 했다.

 

지역 내에서도 소금을 잘 내기로 소문난 B씨이지만 관리자의 해고통보에 따른 것이다.

 

이를 제보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40여년을 넘게 근무했지만 갑작스러운 통보와 함께 퇴직금도 한 푼도 못 받고 쫓겨나다시피 그만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보조금 사업으로 알고 있는 바닥 타일도 그대로 방치돼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주민과의 불화설도 끊이지 않고 있어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농아인 B씨는 언어 장애 관계로 하소연도 못하고 평생 천직으로 알고 근무한 직장마저 잃은 채 억울함으로 전전긍긍하던 중 한 시민사회단체 제보로 상담센터에서 조사에 착수했다.

 

실제 상담센터에서 현지를 방문해 탐문한 결과 B씨는 40여 년을 넘게 한 염전에서 근무한 장애인으로 소금이 좋지 않으면 녹여버릴 정도로 염판에서는 뼈가 굵은 사람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해고 통보소식을 접한 지역민들도 반신반의하고 있으며 퇴직금 한 푼도 못받았다는 소식에 눈총을 보내고 있다.

 

상담센터 관계자는 “현재 두 차례의 현지를 방문해 주위 사람들에게 자세한 사항 등을 듣고 실사를 벌이고 있다”며 “만약 당사자가 농아인인 관계로 어려움이 있어 미뤄왔지만 조만간 수화통역사를 대동해 사실을 파악해 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당사자가 장애인인 만큼 임금과 인권침해 등에 대해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부당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전남지방경찰청과 목포경찰서,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등에 의뢰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안군은 전체 염전근로자에 대해 전남지방경찰청, 목포경찰서,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장애인권익옹호기관 등과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임금체불, 폭행, 노동력 착취 등 인권침해가 발생한 염전에 대해 각종 지원배제 및 강력한 행정처분 등을 실시해 다시는 근로자에 대한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장봉선 기자